최대 EV시장 중국 과포화…EV 가격 전쟁 아마겟돈

입력 2024-01-18 23:43   수정 2024-01-19 00:0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EV 시장인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EV 과포화로 주요 전기차(EV)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흔들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중국내 경쟁 격화로 EV 가격 전쟁이 벌어지면서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 을 지속하고 있다.

테슬라(TSLA)는 올들어 13% 가까이 하락했다. 리비안(RIVN) 루시드(LCID) 피스커(FSR) 등은 물론이고 BYD, 니오, 리오토, 샤오펑 같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올해 하락폭이 평균 27%에 달한다. EV 스타트업의 경우 시가총액이 1,300억달러(174조원) 증발했다. 같은 기간에 S&P500은 1% 하락했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의 주가도 하락세를 타기는 마찬가지다. 포드자동차(F), 제네럴모터(GM), 스텔란티스, 폭스바겐도 평균 5% 하락해 약 130억달러(17조원)의 시가총액이 줄었다.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늘어난 주요 자동차 업체는 중국에 파는 EV가 거의 없는 토요타 자동차로 올들어 10% 주가가 올랐다. 토요타는 지난 해 약 300만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순수 전기자동차 10만대를 팔았다.

중국은 신차와 신형 EV에 있어서 세계 최대 시장이다. 2023년에 중국과 미국, 유럽에서 판매된 배터리 전기차(BEV) 는 전년보다 33% 증가한 870만대를 기록했는데 이가운데 약 70%가 중국에서 판매됐다.

중국의 2023년 BE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는데 이는 2022년에 전년 대비 84%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씨티 분석가 제프 정은 올해 중국의 BEV 판매는 1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2024년에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약 27%가 BEV이고 16%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즉 전체 신차의 43%가 전기 자동차이다.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와 BEV가 전체 판매량의 약 15%를 차지했으며, 약 120만 대의 BEV 와 100만 대의 하이브리드가 판매됐다.

리서치 회사인 게이브칼의 CEO인 루이스 빈센트 게이브는 “중국의 EV 시장이 빠르게 과포화 상태가 됐으며 극악한 가격 전쟁이 코앞에 다가왔다”고 썼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 EV판매성장둔화, 중국 경제의 부진으로 EV 아마겟돈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말 금리 인하로 자동차 대금 지불이 완화되고, 신차 가격이 하락해 수요가 늘어나는 등 자동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요인이 무색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EV생산업체와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 모두 지침 하향의 가능성이 높다.

UBS의 자동차 분석가인 조셉 스팩은 올해 자동차 산업이 시장을 이끌긴 어려울 것 이라며 기업 실적과 올해 전망을 확인할 때까지 기다릴 것을 권고했다.

웰스파고는 테슬라의 지난 4분기 총 마진을 15.4%로 추정하면서 올해도 가격인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콜린 랜건 분석가는 올해 테슬라 납품이 약 13% 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종전 250달러에서 223달러로 내렸다.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분석가들의 컨센서스는 16.7% 이다.

테슬라는 이 달 24일에 실적을 발표할 때 올해 상황과 전망을 밝힐 예정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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